8화
‹새 저택은 왕도 외곽의 조용한 골목에 있었다.
2층짜리 벽돌집이었다.
담쟁이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벽돌 색은 오래되어 은은한 붉음을 띠고 있었다.
마당에는 오래된 자작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가지 끝에 매달린 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른 소리를 냈다.
아버지가 마련해준 곳이었다.
"네 이름으로 되어 있다."
계약서를 건네며 아버지가 말했다.
종이를 받아 든 손끝이 이상하게 떨렸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곳이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단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도 한동안 실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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