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저택 앞에 마차가 서는 소리가 들렸다.
바퀴가 자갈길을 긁는 소리였다.
나는 읽던 책을 덮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익숙한 마차였다.
한도진이었다.
그가 대문 앞에서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고 있었다.
가슴 한구석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왜 하필 지금.'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매무새를 다듬을 여유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
대문을 열자 찬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한도진이 나를 보고 반가운 척 표정을 바꿨다.
그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한때는 아침마다 마주 보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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