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도현우 학생 성적표 좀 봐봐." 교관실 문틈으로 흘러나온 목소리에 나는 걸음을 멈췄다.
정확히는, 멈춰 세워진 거였다. 발이 저절로 얼어붙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복도를 걷다가 익숙한 이름이 들리면 누구든 그 자리에 못 박히기 마련이니까.
교관 두 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손에 들린 서류가 다름 아닌 내 최근 등급 평가 기록이었다. 나는 벽에 붙어서 숨을 죽인 채 그 대화를 엿들었다. 숨소리마저 죽여야 할 것 같았다. 심장은 이미 미친 듯이 뛰고 있었지만.
"한 달 전만 해도 최하위권이었는데, 지금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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