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문 너머의 그림자가 움직이지 않았다.
손에 쥔 영양액 병이 미끄러질 뻔한 걸 겨우 붙잡으며, 나는 숨을 죽인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 느낌이었고,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훈련장의 야간 조명은 절반쯤 꺼져 있어서 창문 밖은 어둠에 잠겨 있었는데, 그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눈빛만이 유리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있었다.
씨발, 들킨 건가.
머릿속에서 오만 가지 시나리오가 동시에 재생되었다. 학장실로 끌려가는 나, 위험한 실험 대상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어딘가로 이송되는 나, 유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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