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손바닥에서부터 시작된 검은 무늬는 손목까지 올라오는 데 삼 초도 걸리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얼룩인가 싶었다. 손바닥에 먹물이라도 흘린 것처럼 보였으니까. 그런데 그 얼룩이 살아 있는 것처럼 스스로 뻗어 나가는 걸 보고서야, 이게 단순한 얼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차가운 게 아니라 아렸다. 뼛속까지 서리가 파고드는 것 같았고, 동시에 뭔가가 귓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사람의 발성 구조로는 낼 수 없는 소리, 딱 한 번 들었던 그 소리였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쿵, 하고 한 번 크게 뛰더니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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