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제 그만 싸우기로 했다

9화

며칠이 지났다. 돌아온 세계에서의 시간은 이상한 방식으로 흘렀다. 하루는 길었고,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생활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임시 거처. 임시 신분증. 임시 지원금. 모든 것이 임시였다. 정부는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정하지 못한 눈치였다. 서류에는 '특이 실종자 귀환 케이스'라는 딱딱한 문구가 박혀 있었다. 담당 공무원은 매번 다른 얼굴이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그러니까, 어디에 계셨다는 거죠?" 이도현은 그 질문에 익숙해졌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한 문장으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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