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제 그만 싸우기로 했다

8화

이도현의 옛집은 재건축으로 사라졌다. 공사 가림막이 걷힌 자리에는 낯선 5층짜리 빌라가 서 있었다. 회색 외벽. 깔끔한 계단. 십 년 전에는 없던 필로티 주차장. 어릴 적 매일 오르내리던 계단의 위치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이도현은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발밑의 아스팔트는 그때와 다른 색이었다. 냄새도 달랐다. 예전에는 옆집 마당의 감나무 냄새가 났었는데. 지금은 새 시멘트와 페인트 냄새뿐이었다. 주민센터를 찾아갔다. 직원은 십 년 전 실종 신고 기록을 조회하다 눈을 크게 떴다. "이게, 본인이세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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