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정오가 지날 무렵, 준서와 나는 별채 뒤편에서 다시 마주앉았다.
햇빛이 마당을 가로질러 뒤뜰까지 넘어오는 시간이었다.
그늘 밑에 앉았는데도 등허리가 뜨거웠다.
준서는 무릎을 세우고 앉아 나를 보았다.
"어떻게 할 건데요, 구체적으로."
준서가 물었다.
목소리에 조급함이 배어 있었다.
2년을 기다린 사람의 목소리였다.
나는 품에서 마정석을 꺼냈다.
손바닥만 한 돌이었다.
표면은 회색으로 죽어 있었다.
처음 이 세계에 떨어졌을 때, 이 돌은 붉은빛을 뿜었다.
지금은 그냥 돌이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자갈과 다를 게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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