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산에요."
겨우 그 말이 나왔다.
목소리가 낯설게 들렸다.
내 목소리인데, 준서의 억양을 흉내 낸 목소리였다.
김순자는 잠깐 나를 살폈다.
그 눈빛에 뭔가 걸린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캐묻지 않았다.
"이 밤중에 무슨 산엘."
"바람 좀 쐬려고요."
그녀는 더 묻지 않았다.
대신 내 손을 잡았다.
손끝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손이 이게 뭐냐. 얼음장이네."
그녀가 내 손을 자기 손으로 감쌌다.
따뜻했다.
그 온기가 손끝을 타고 팔을 지나 가슴까지 올라왔다.
눈물이 나야 하는데, 나오지 않았다.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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