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열두 개의 눈이 동시에 깜빡였다.
순서 없이, 제각기 다른 속도로.
숨소리가 가까워진다.
낮고, 축축하고, 여러 겹으로 겹쳐진 숨소리였다.
마치 짐승 여러 마리가 한 몸에 들어앉아 숨을 나눠 쉬는 것 같았다.
[미확인 개체 접근]
[위험도: 산정 불가]
시스템 창이 눈앞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산정 불가라는 말이 유독 눈에 박혔다.
측정할 수 없다는 건, 우리가 여기서 죽어도 이유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었다.
도현의 몸이 팔 안에서 점점 무거워진다.
숨이 얕다. 너무 얕다.
가슴이 오르내리는 폭이 아까보다 반절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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