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구조대는 신중했다.
신중하다는 말보다는, 거리를 두었다는 말이 더 맞았다.
그들은 도현과 설아를 들것에 옮겼다.
재민의 시신은 천으로 덮었다.
나에게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들것이 지나갈 때마다 구조대원들의 눈이 잠깐씩 내 오른팔을 스쳤다.
스치고 나면 다들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마치 오래 쳐다보면 그 검은 흔적이 옮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는 그 눈빛들을 다 세고 있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셀수록 확실해졌다. 이건 구조가 아니라 격리였다.
"이하준 신도님."
대표로 나선 신관이 예의 바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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