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강윤재가 내 앞에 서 있었다. 붉은 무관복 자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세자궁 시녀 별채 앞, 볕이 유난히 뜨거운 오후였다.
"영애가 세자궁 시녀 별채까지 올 일이 있소."
질문이 아니라 확인이었다. 이 남자는 원래 이런 식이었다. 명령하듯 단정하는 말투. 회귀 전에도 그랬다. 나를 향해서든, 다른 누구에게든. 저 말투 하나로 사람 기를 죽이는 게 특기인가 싶을 정도였다.
"소하가 걱정돼서 왔어요."
"소하는 죄를 지어 심문을 받는 중이오."
"무슨 죄인데요?"
"세자궁 물건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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