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서재의 촛불이 세 번째로 꺼져가고 있었다.
책상 위엔 지도와 문서가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지도 위에 표시된 붉은 점들, 그 옆에 흩어진 카렌 후작가 관련 기록들.
새벽 세 시가 넘도록 종이를 넘기고 또 넘겼는데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원래 나는 이렇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 아니다.
낯선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측 가능한 것들 속에서 사는 게 편했다.
사람도, 정책도, 감정도, 심지어 취미마저도 늘 정해진 틀 안에서 소비하는 편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여자는, 한서연이라는 여자는, 처음부터 예측이 안 됐다.
연회에서 정책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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