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오하린이 끓여준 차에서는 오렌지 껍질 냄새가 났다.
낯선 향이었다.
카렌에서는 늘 씁쓸한 약초 차만 마셨는데, 여긴 뭘 마셔도 달았다.
설탕을 아끼지 않는 나라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하일국 사람들이 단걸 좋아하는 건가.
"맛있어."
"입에 맞으시면 다행이고요."
오하린은 무표정한 얼굴로 찻잔을 다시 채웠다.
표정은 그대로였는데 손끝이 조금 부드러웠다.
찻주전자를 기울이는 각도, 잔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는 그 미세한 손목의 움직임.
이 애는 원래 저런 식으로 다정함을 표현하는구나, 나는 그런 걸 눈치채는 데만 능숙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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