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던전 56층, 들켜버렸다

10화

이틀 뒤, 나는 결국 두 번째 만남을 받아들였다. 거절할 수 있었을까. 휴대폰을 붙잡고 몇 번이나 통화 종료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가 내렸다. '만나서 듣기만 하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결국 약속 장소로 향했다. 곽태산이 정한 장소는 도심 외곽의 조용한 사무실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골목을 몇 개나 돌아야 나오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만한 위치였다. 간판도 없이, 유리문에 '열화단'이라는 글자만 조그맣게 붙어 있었다. '이런 데를 일부러 찾아서 골랐나.' 문 앞에 서서 잠시 숨을 골랐다. 안쪽 유리에 비친 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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