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음을 서빙하다

6화

피크타임의 귀곡정은 지옥이라는 말로도 모자랐다. 일곱 시가 넘어가자 홀이 가득 찼다. 별표 하나부터 셋까지, 등급이 제각각인 손님들이 동시에 들어와 자리를 채웠다. 문이 열릴 때마다 다른 냄새가 밀려들었다. 비린 것, 탄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향. 코가 먼저 지치고 그다음 다리가 지쳤다. 박정만이 주방과 홀을 오가며 소리쳤다. "3번 테이블 스프 늦었어! 5번은 얼음물 다시 채워!" "네!" 대답은 짧게, 몸은 빠르게. 그것만이 여기서 사는 법이었다. 접시를 나르는 손이 몇 번이나 미끈거렸다. 땀 때문인지, 접시에서 새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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