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흰 선만 따라오면 살아요

7화

바람이 느껴진다는 건 좋은 신호였다. 던전화된 공간에서는 외부와의 공기 순환이 끊긴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산소가 정체된 공간은 냄새부터 다르다. 곰팡이 냄새와 쇳내가 뒤섞인, 숨 쉴 때마다 목구멍이 텁텁해지는 공기. 그런데 지금은 아니었다. 코끝을 스치는 공기에 밖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매연 냄새, 인파의 냄새, 그리고 아주 희미하게 커피 냄새 같은 것도. 흰 선은 그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계속 이어졌다. 나는 그 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끝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원래 이 능력은 이렇게까지 정밀하게 쓰이는 게 아니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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