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스튜디오 조명이 꺼졌다가 다시 켜졌다. 그 사이 딱 3초. 방청석 어딘가에서 누가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들렸다.
무대 중앙 문이 열리고 최강혁이 걸어 나왔다. 넥타이는 반쯤 풀려 있었다. 3년 전 그날도 저 넥타이를 저렇게 풀고 있었지. 사람이 안 변하는 것도 재주다. 걸음걸이까지 똑같았다. 어깨를 살짝 흔들면서 걷는 그 특유의 자세, 자신이 화면에 어떻게 잡히는지 정확히 계산하고 있는 걸음.
"오랜만이네, 도윤아."
반말. 카메라 여덟 대가 내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걸 알면서도 저 말투를 쓴다는 건, 저 사람 나름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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