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노크 소리는 벽을 사이에 두고 규칙적으로 이어졌다.
똑, 똑, 똑.
나는 칼을 다시 집어 들고 벽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섰다.
손잡이를 쥔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왔다.
'302호는 이미 파괴됐다. 저기서 나는 소리라면 정상이 아니다.'
나는 302호에서 봤던 것들을 다시 떠올렸다.
찢어진 벽지, 부서진 가구, 그리고 바닥에 남아 있던 검붉은 자국.
그 방에서 살아 있는 무언가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일 리 없었다.
소리는 점점 벽을 타고 이동하는 느낌이었다.
302호 쪽에서 시작해, 우리 방 벽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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