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밤, 소이는 묵을 따라 도성 남쪽의 이름 없는 골목으로 향했다.
쥐돌이의 술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그쪽은 시끄럽고 지저분했지만 적어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이곳은 달랐다. 골목은 좁고 습했으며, 벽마다 알 수 없는 낙서와 지워진 표식들이 남아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지운 흔적이었다. 그것도 여러 번.
'여기가 정보망의 다른 축이라는 건가.' 소이는 낡은 외투의 후드를 눌러쓰며 묵의 뒤를 따랐다. 발밑에서 물웅덩이가 찰박거렸다. 하늘을 올려다봐도 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골목이 너무 좁아서 하늘 자체가 좁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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