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전하, 오늘 밤 끝내드릴게요

6화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소이는 수첩을 외투 안쪽에 밀어 넣으며 숨을 죽였다. 창고 안은 이미 어둠에 잠식된 지 오래였고, 깨진 창틀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만이 유일한 빛이었다. 곰팡이와 먼지가 뒤섞인 냄새가 코끝을 찔렀고, 낡은 목재 상자들이 벽을 따라 쌓여 있는 풍경은 3년 전 그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구지.' 소이는 숨을 참으며 몸을 낮췄다. 발소리는 한 사람의 것이었다. 발을 끄는 습관, 오른발이 아주 조금 늦게 떨어지는 리듬. 그 리듬을 알아채는 순간 소이의 몸에서 힘이 풀렸다. 세상에 저런 식으로 걷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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