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경계 관리관의 처소는 비어 있었다.
문을 열자 찬 공기가 먼저 밀려나왔다.
옷장은 반쯤 열려 있었고, 서랍은 통째로 사라졌다.
침대 시트는 각 잡힌 채 그대로였다. 마치 쓰지 않은 것처럼.
아니, 쓰지 않은 게 아니라 아예 흔적을 지운 것처럼.
"밤사이에 나갔습니다."
부관이 보고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언제부터 안 보였는지는?"
"정확히는 모릅니다. 어젯밤 순찰 명단에는 이름이 있었는데."
있었는데, 사람은 없었다.
웃음이 나왔다. 실소였다.
이렇게 깔끔하게 사라질 줄은 몰랐지.
방을 한 바퀴 돌았다. 벽에 걸린 지도,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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