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아버지, 정략결혼 할게요

8화

며칠 뒤, 아버지가 다시 나를 불렀다. 이번엔 서재가 아니라 응접실이었다. 서재였다면 또 뭔가 트집을 잡히려나 싶어 각오했을 텐데, 응접실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오히려 더 긴장이 됐다. 이 집에서 응접실은 손님을 들이는 공간이었다. 가족끼리 그 방에 모이는 일은 드물었다. 그 상인이 다녀간 뒤로 아버지의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나는 눈치로 알고 있었다. 작업실에 도구가 하나둘 늘어났고, 재료비도 이전 같으면 한소리 들었을 금액인데 별말 없이 승인이 났다. 심지어 하녀 하나가 지나가듯 "요즘 나리께서 셋째 아가씨 얘기를 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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