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설련 자작가.
하루 사이에 나는 그 이름을 백 번쯤 되짚었다.
자작가 삼녀와 혼담이 오간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 집안 안에서 이미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건 더 큰 문제였다.
어젯밤, 복도를 지나다 우연히 들은 대화였다. 아버지 서재 문 앞, 발소리를 죽이고 서 있던 나에게 낮은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셋째 아가씨 쪽 혼사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설련 자작가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셋째 아가씨 쪽 어머니와 대립하는 쪽에서……"
거기까지 들었을 때, 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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