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저주받은 변경백의 계약 성녀

9화

설도현의 성은 밖에서 볼 때는 폐성이나 다름없었다.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잡초가 무릎 높이까지 자라 있었고, 이끼 낀 성벽은 손을 대면 부스러질 것 같았다. 창문마다 나무판자가 덧대어져 있어서, 멀리서 보면 그냥 버려진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이 동네 폐가 체험 코스로 팔아도 되겠다 싶을 만큼 완벽한 흉가 비주얼이었다. 그런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먼지 하나 없이 정돈된 복도. 벽에 걸린 검들은 낡았지만 손질된 흔적이 선명했고, 바닥은 방금 닦은 것처럼 반질거렸다. 겉은 폐성, 속은 모델하우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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