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왕실 문장이라는 말이 뇌리에 박혀서 며칠 동안 잠을 설쳤다. 밤마다 눈을 감으면 그 문양이 눈꺼풀 안쪽에 그려졌다. 날개 달린 짐승이 둥근 원을 감싸고 있는 형태. 어디서 봤더라, 하고 곱씹다 보면 결국 왕도의 문서에서 본 왕실 인장이 떠올랐다.
"자세히 봐, 진짜 닮았어?"
나는 아지 앞에 종이를 세 장이나 늘어놓고 물었다. 하나는 성 지하에서 주운 낡은 인장 조각의 탁본, 하나는 내가 기억으로 그린 왕실 문장, 나머지 하나는 아지가 대충 손가락으로 그린 낙서였다.
"완전히 같지는 않고, 비슷한 뿌리에서 나온 느낌.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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