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숨이 턱 막혔다.
남자의 손끝에서 파란빛이 채찍처럼 뻗어 나왔다. 그 빛깔이 참 예뻤다. 이렇게 죽기 직전에 색깔 감상이나 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눈앞에 닥친 죽음이 너무 화려해서 순간적으로 넋을 놓았다고 해두자.
나는 남은 힘을 다해 방어막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코피가 흐를 만큼 마나를 써버린 뒤였다. 막이 얇아지고 있었다. 유리창에 살얼음 낀 것처럼, 금이 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버틸 수 있을까?
버텨야 하는데.
콰직!
채찍이 방어막을 뚫고 들어왔다. 팔이 찢어질 듯 아팠다. 살이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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