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아침 여덟 시, 이지현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을 때, 오늘은 늘 들고 오던 대야가 보이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수건 두 장과 새 속옷 한 벌이었다. 지현은 그것들을 침대 옆 협탁 위에 가만히 내려놓았다. 손끝이 정갈했다. 물기 하나 없는 손이었다.
오늘부터는 직접 해보세요.
나는 그 말에 잠시 손끝이 굳었다. 그동안 익숙해진 손길이 사라진다는 게 서운했던 걸까, 아니면 두려웠던 걸까. 지현의 손이 내 몸을 씻기고 옷을 입혀주는 동안, 나는 한 번도 그 손이 사라지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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