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설아의 방에서 나오는 길에 나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한독의 초기 증세가 완전히 걷힌 건 아니었지만, 의원이 처방한 약재가 효과를 보이며 여동생의 안색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었다. 파랗던 입술에도 서서히 붉은 기가 돌아오고 있었고, 숨소리도 한층 안정되어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촛불 하나만 켜져 있어도 눈이 부시다며 이불을 뒤집어썼던 아이가, 오늘은 창문 밖으로 스며드는 오후 볕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오라버니." 설아가 힘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괜찮아졌어요. 걱정 마세요."
손을 잡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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