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닷새 뒤, 백중호가 직접 우리 처소를 찾아왔다.
예고 없는 방문이었고, 시간도 애매한 낮이었다. 해가 가장 뜨거운 시각, 마당의 흙바닥이 하얗게 달아올라 있을 때, 하필이면 그런 시각을 골라서 찾아온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예의를 차리는 방문이 아니었다. 확인하러 온 방문이었다.
아버지가 마당에서 그를 맞이했고, 나는 옥영 고모와 함께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옥영 고모의 손이 내 어깨를 슬쩍 짚었는데, 그 손끝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나만 긴장한 게 아니었다.
"동생, 요즘 강이 상태는 어떤가." 백중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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