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비석이 깨어나는 밤

7화

옥영 고모가 돌아온 것은 자정이 다 되어서였다. 그 몇 시간 동안 나는 잠들지 못한 채 이불 속에서 뒤척이기만 했다. 창밖에서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문 쪽으로 시선이 갔고,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으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가 다시 조용해지면 맥이 풀렸다. 몇 번이나 그런 착각을 반복했는지 셀 수도 없었다. 조물경에서 만고진천비를 삼키던 그 순간에도 이렇게 초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손끝까지 저릿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마침내 문밖에서 진짜 발소리가 들렸을 때, 나는 이불을 걷어내며 벌떡 일어났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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