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아우님, 그 자리 제 겁니다

8화

발소리의 주인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그저 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숨소리를 죽였다. 심장 소리가 귀에 크게 울렸지만, 그것조차 죽이려 애썼다. 문틈으로 새어 드는 달빛에 그림자의 윤곽을 가늠했다. 어깨가 좁았다. 걸음이 가벼웠다. 무공을 익힌 자의 걸음이 아니었다. 무게가 실리지 않은 발, 지면을 밟는 힘이 고르지 않았다. 경계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방심할 이유도 없다. "공자님, 소인이옵니다. 세답방 나인 아이입니다." 나인.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숨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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