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12년 학비, 최후의 전장

6화

임무를 마치고 학원으로 복귀하는 마차 안에서, 나는 백승훈 단장이 소대 성과를 보고서에 정리하는 모습을 옆자리에서 훔쳐보고 있었는데, 그가 내 이름을 적을 때마다 펜 끝이 유독 힘차게 눌리는 걸 보니 뭔가 좋은 말이 적히고 있는 모양이라는 짐작이 들었다. 펜촉이 종이를 파고드는 소리가 사각사각, 마차 바퀴가 자갈길을 밟는 소리에 섞여 들려왔는데, 나는 그 소리의 리듬만으로도 지금 뭐라고 쓰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이름 다음에 오는 문장이 길면 좋은 말이고, 짧으면 그냥 형식적인 말이라는 걸, 나는 지난 몇 달간의 경험으로 이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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