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차강윤이 주저앉은 그 순간, 협곡 안쪽 어둠 속에서 완전히 드러난 본체의 형상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컸다. 뿔이 두 갈래로 갈라진 거대한 요괴가 몸을 일으키자, 그 그림자만으로도 협곡 절반이 가려질 정도였는데, 나는 그 크기를 눈으로 확인하며 이번 임무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곧바로 받아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소형 요괴들은 등급으로 치면 잡졸에 가까웠다. 화구 한두 발이면 몸통이 뚫리고, 검격 한두 번이면 관절이 꺾이는 정도의 상대들. 그런데 저건, 저 거대한 몸뚱이는 그런 잡졸들과는 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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