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영애님, 장기 두실까요?

6화

마차 문이 완전히 열렸다. 발이 땅에 닿았다. 하얀 구두였다. 자수가 놓인 자주색 치맛단이 흙바닥을 스쳤다. 나는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주변의 모든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도박장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시끄럽던 잡담 소리가 뚝 끊겼다. 술잔을 부딧치던 소리도 멈췄다. 누군가 카드를 섞던 손도 멈췄다. 공기가 무거워졌다. 숨을 쉬는 것조차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여자였다. 열여섯, 많아 봐야 열일곱. 키가 크고 자세가 곧았다. 파란 보석 같은 눈이 도박장 입구를 훑었다. 표정에 흔들림이 없었다. 마치 이곳이 처음이 아니라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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