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300년 등대, 그녀만이 고친다

7화

연회가 끝난 뒤, 서율은 배정받은 청하 저택의 작은 방에서 홀로 등불을 밝히고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는 북방의 차가운 밤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는 마치 오래된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같았다. 벽에 걸린 촛불이 바람의 그림자를 따라 이따금 크게 흔들렸는데, 그 흔들림에 맞춰 방 안의 정적도 함께 일렁였다가 다시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그녀는 탁자 위에 펼쳐놓은 등대 도면을 손끝으로 짚어가며 다시 한번 태엽축의 구조를 살펴보았다. 굵은 선과 가느다란 선이 얽혀 만들어내는 톱니의 배열, 그 사이사이에 적어 넣은 자신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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