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완벽해서, 버려졌다

6화

봉투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아버지의 필체였다. 평소보다 흘려 쓴 듯 급한 획이었다. 문장 끝마다 잉크가 살짝 번져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아버지가 얼마나 서둘러 이 편지를 썼는지 짐작이 갔다. 『올해 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한 줄이 지금까지의 모든 고민을 뒤로 밀어냈다. 실습단장 자리도, 강태윤의 눈빛도, 윤서아라는 이름도, 순식간에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나는 편지를 끝까지 읽었다. 흉작이 예상보다 심각했고, 이번 학기 세율 재산정이 영지의 존폐를 가를 것이라 적혀 있었다. 창고에 남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