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행사 당일, 성의 대연회장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화려함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금박을 두른 촛대와 붉은 융단, 은으로 만든 식기들이 줄지어 놓였고, 천장에는 처음 보는 크기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촛불 수백 개의 빛을 사방으로 흩뿌리고 있었다. 인근 영지에서 온 귀족들이 하나둘 마차에서 내려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나는 이게 진짜 백 년에 한 번 있는 자리라는 말이 허풍이 아니었구나 싶어 조금 위축됐다. 마차 문이 열릴 때마다 반짝이는 장신구와 값을 매기기도 무서운 옷감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저런 걸 입고 나온 사람들 앞에서 내가 쟁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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