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책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서재 안에 크게 울렸다.
"……폐하께서요?"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내 귀로 듣기에도 낯설 정도였다.
"확정은 아니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더군."
오빠는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 눈빛에는 걱정이 어려 있었다.
손끝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습관, 저건 오빠가 초조할 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그 버릇이 지금 눈앞에서 반복되고 있었다.
국왕이 직접 정한 혼약이었다.
그러니 그가 그 결과를 직접 보러 올 수도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머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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