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완벽한 낙제 영애

7화

궁을 나오는 길, 다리가 후들거렸다. 발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시녀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마차에 오르자마자 나는 창에 이마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바퀴가 돌 위를 지날 때마다 몸이 흔들렸다. 그 흔들림조차 견디기 힘들었다. 보름. 그 숫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열다섯 번의 밤, 열다섯 번의 아침. 그 안에 내 모든 걸 증명해야 했다. '증명이라니. 대체 뭘 어떻게 증명하라는 거야.' 창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이 흐릿하게 번졌다. 집에 도착하자, 이미 소식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현관에서 나를 맞은 집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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