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완벽한 낙제 영애

6화

궁으로 향하는 마차 안은 조용했다. 바퀴가 돌마다 자갈을 씹는 소리만 규칙적으로 울렸다. 나는 무릎 위에 얹은 손을 몇 번이나 고쳐 잡았다. 창밖으로 익숙한 담벼락이 지나갔다. 늘 지나던 길인데, 오늘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어제 오빠가 전해준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왕비님과 한소이 양을 함께 부르셨다고.' 같은 자리에, 같은 시간에. 오빠는 그 말을 전하면서도 표정이 어두웠다. 평소 같으면 농담이라도 한마디 던졌을 텐데, 그날은 아니었다.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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