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발표회 이틀 전, 학원 전체가 그 소문으로 들끓었다.
마탑이 후원 가문 앞에서 지환을 공개한다는 것. 그리고 지환의 조율자가 학원생 신분이라는 것.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귓속말이 스쳤다. "누구래?" "몰라, 근데 여자래." "설마 우리 학년은 아니겠지." 나는 그 말들을 들으며 태연한 얼굴로 걸었다. 표정 관리는 이제 특기가 됐다. 지환 개발자로 살아온 몇 달 동안 얻은 유일한 스킬이라고 해야 하나.
조율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이건 나를 겨눈 수순이었다.
강나은이 정원에서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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