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손끝의 떨림이 가시지 않은 채로 나는 문서를 원래 자리에 돌려놨다.
종이 귀퉁이가 살짝 접힌 채로 있었던 것도, 먼지가 쌓인 각도까지도 원래 그대로였던 것처럼 맞춰놓느라 손이 다 후들거렸다. 누가 이런 걸 보고 다시 완벽하게 정리해놨다고 믿어줄까. 나 자신도 못 믿을 지경인데.
누가 오는지 확인할 새도 없었다. 발소리는 서고 앞 통로에서 멈췄고, 곧 다른 방향으로 사라졌다. 숨을 참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다행이었다. 아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걸 발견하고 다행이라는 말을 쓰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심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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