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비안개 저편의 그대

9화

문밖에서 멈췄던 낮은 발소리의 주인은 한지원이었다. 그는 문밖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다음 날 오후, 어머니가 다시 나를 불렀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어제와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머니의 표정에는 이제 아무런 여지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가에 남아있던 망설임의 흔적조차 완전히 지워져 있었다. '저 얼굴은 이미 결론을 내린 사람의 얼굴이다.' 나는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오늘 이 방에 불려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결정했다." 나는 조용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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