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빗소리가 점점 굵어졌다. 나는 침대에 누워 반지를 손에 쥔 채 눈을 감았다.
어머니와의 대화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었다. 왕비의 얼굴, 그 차가운 눈빛. 나는 그것을 지우려 애쓰며 숨을 골랐다. 손안의 반지가 유난히 뜨겁게 느껴졌다. 마치 나를 어딘가로 끌어당기려는 것처럼.
숲이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옷은 젖지 않았다. 발밑의 흙도 마르고 축축한 감각조차 없었다. 나무들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오늘도 왔네."
강도현이었다. 여전히 검은 머리, 여전히 오른손에 검을 쥔 자세였다. 죽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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