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비안개 저편의 그대

10화

다과회가 끝난 건 해가 완전히 저문 뒤였다. 방으로 돌아왔을 때, 창밖에는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예상보다 빨랐다. '날씨까지 나를 도와주지 않는구나.' 나는 서둘러 시녀들을 물리고 문을 잠갔다. 등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품속의 주머니를 꺼내 침대 위에 늘어놓았다. 잎사귀, 돌, 실. 하나씩 손끝으로 확인했다. 잎사귀는 마른 채로 바스락거렸고, 돌은 차가웠고, 실은 손가락에 감기며 미끄러웠다. 빠진 것은 없었다. 백현우가 필요할 때였다. 창문을 열었다. 빗소리가 방 안으로 밀려들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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