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과회장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말이 나오자, 순식간에 공기가 팽팽해졌다.
찻잔들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워졌다.
'이건 그냥 소문이 아니라 예고편이었네.'
나는 찻잔을 살짝 기울이며 목소리를 낮췄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홍차 향이 코끝을 스쳤지만, 그 향을 즐길 여유는 없었다.
"신전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한다는 거죠?"
백작가 영애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부채를 펼쳤다. 부채 끝에 매달린 레이스가 팔랑거리며 그녀의 얼굴에 그늘을 만들었다.
"변경백가 초대 가주가 원래 이민족 출신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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