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상견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 이상하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인데 벌써 내일이라니.'
시간이라는 게 이렇게 뻔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건가. 어제까지만 해도 아득히 먼 일처럼 느껴졌던 날짜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바짝 붙어 있었다. 나는 옷장을 열고 서지혜가 골라준 짙은 남색 드레스를 꺼내보았다. 손끝에 걸리는 옷감이 서늘했다.
'비싸 보이긴 하네.'
어머니는 옆에서 내 머리를 매만지며 조용히 웃었다. 손길이 부드러웠다. 이런 순간마다 나는 진짜 어머니를 떠올리게 됐는데, 그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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