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연무장은 이틀 전과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원형으로 다져진 흙바닥 둘레에 좌석이 층층이 쌓였고, 그 위에 가문의 어른들과 제자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다.
못해도 이백 명은 되어 보였다.
사람 구경이라면 시장통에서 실컷 했는데, 이건 좀 다르다. 다들 나를 구경하러 온 눈치였다.
등불이 대낮인데도 걸려 있었다. 분위기를 잡으려는 건지, 그냥 관례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름 냄새가 코끝에 스쳤다. 심지 타는 냄새, 흙먼지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육포 냄새까지.
누가 여기서 육포를 씹고 있는 거야. 남은 목숨 걸고 싸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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