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손끝이 뿔에 닿는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멈춰야 한다.'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렸지만 이미 늦었다.
서은의 손가락이 뿔의 곡선을 따라 미끄러졌다.
부드러운 손끝이 뿔의 뾰족한 끝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이거... 진짜네."
서은이 중얼거렸다.
목소리에 두려움과 확인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짧은 순간, 온갖 계산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지금 뿔을 감추려 몸을 비틀면 오히려 더 의심을 살 것이다.
가만히 있는 것도, 반응하는 것도 모두 최악의 선택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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